강정원 행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대치국면을 벌여왔던 국민은행 노사가 지난 주말부터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주말부터 실무 수준의 협상을 시작해 사측이 강 행장 연임을 반대해온 노조에게 은행측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측에서 입장을 전달해왔지만 노조의 기대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면서 "투쟁과 협상을 병행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행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하고, 부행장 대부분이 외부인사로 구성된 '신탁통치'라며 강하게 반발해 공동위원장과 부위원장 삭발, 본점 앞 천막투쟁에 들어갔고, 지난 12일에는 수도권 조합원 3백여명이 본점에 집결해 촛불집회를 여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반면 은행측은 행장선임은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고유권한이며, 노조의 반발은 11월 위원장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노조와의 대화를 중단했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