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내년에도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나올 수 있을까.

LPGA투어 정상급 선수 2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삼성월드챔피언십은 2004년부터 미셸 위를 유일한 초청 선수로 출전시켜왔다.

관중 동원과 언론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위는 첫날 79타,둘째날 79타,셋째날 77타 등 '프로'로서는 부끄러운 성적을 냈다.

54홀 동안 버디는 7개에 그치고 보기 15개,더블보기 4개,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냈다.

갤러리 동원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수십명의 갤러리가 측은한 눈길로 지켜보는 것이 전부다.

한때 수백명의 갤러리와 수십명의 취재진을 몰고 다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대회 관계자는 위의 초청 여부를 놓고 "내년에 부르지 않는 것도 좀 그렇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내년에도 이런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눈총을 받는다면 대회 권위가 훼손될 우려가 크지만 지난 3년 동안 대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위를 내치기도 꺼림칙하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위가 알아서 대회 출전을 고사하는 게 해법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