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이 지난 13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창립 45주년 기념행사에서 젊은 직원 못지않은 '끼'를 보이며 화합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 사장은 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에 진행된 사물놀이 공연 때 각본에도 없는 '돌출행동'으로 파격 행보를 예고했다.

한 직원의 꽹과리를 뺏어들고 '분위기 메이커'로 돌변한 것. 신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응원단상에 뛰어올라 응원가 '젊은 그대'에 맞춰 격렬한 율동을 선보였다.

신 사장은 또 줄다리기,축구 승부차기,장애물 릴레이 등 체육행사에 빼놓지 않고 참석, '마라톤 마니아'다운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신 사장은 개회사에서 "SK에너지는 지주체제 전환 이후 지배구조,사업포트폴리오,재무구조 등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근접하고 있다"며 "지난 45년의 교훈과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본사와 울산 공장,대덕기술원 등 주요 사업장의 임직원과 가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