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바라는 미적 기준이 내면의 가치에서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충족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CNP차앤박피부과가 올해 내원한 20∼50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피부 상태를 측정한 결과 1998년에 내원한 환자에 비해 피부 나이가 2.51년 젊어진 것(41.39세→38.88세)으로 조사됐다.
이 병원은 그 이유로 다음과 같은 5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웰빙 열풍=주 5일제로 바뀌면서 건강에 신경을 쓸 만한 여유가 생겼다.
건강음식과 운동에 대한 관심,일과 휴식에 대한 균형감각,가족·직장생활의 조화를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피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티 스트레스=스트레스를 받지 않거나 극복하려는 노력도 피부를 젊게 만드는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수축돼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자극에 민감한 피부가 되며 거칠어진다.
최근 자유기(free radical)에 의해 피부가 산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비타민A·C·E 및 베타카로틴 등과 칼슘 인 칼륨 나트륨의 공격에 대해 중화 작용을 하는 셀레늄 아연 구리 망간 철분 등이 그것이다.
이런 성분을 먹고 바름으로써 피부 노화를 지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생활화=피부 노화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외선과 열이다.
특히 자외선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탄력섬유와 콜라겐층을 변화시키는 피부 노화와 주름의 원인이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 피서지에서만 바르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외출시를 비롯해 사계절 내내,남녀노소가 사용하는 필수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자외선은 공기처럼 피부에 파고든다.
◆피부 미용과학의 발전=의학 발전으로 다양한 피부 안티에이징 시술이 개발됐다.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젊게 보이려는 중년층이 주름살 개선 등 피부 리모델링에 대열에 나서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피부 미용 치료는 연예인이나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엔 타이탄 리프트,보톡스나 필러 주입,미세 자가지방 이식,심부피부 재생술 등으로 회춘하는 중년이 늘고 있다.
◆운동인구의 증가=운동은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탄력섬유층을 공고하게 유지하게 해 중력에 의해 피부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
주5일제 이후 걷기 요가 필라테스처럼 강도가 그리 높지 않은 운동으로 피부의 투명성 유연성 탄력성을 높이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