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본격적인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와 인플레 관련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상승세를 시험받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영향권에 있는 금융기관 및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발표와 연방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인플레 데이터 발표 내용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가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요인이라면서 지난 수주 간 가장 각광을 받았던 기술주들의 실적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15일 씨티그룹을 시작으로 웰스파고(16일), JP모건과 워싱턴 뮤추얼, 노던 트러스트(이상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뱅크오브뉴욕, PNC 파이낸셜(이상 18일), 와코비아(19일)로 이어지는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끈 대표적인 기술주인 인텔과 야후(이상 16일), 이베이(17일), 구글(18일)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경지지표 가운데에는 17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가장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이며 만약 예상치보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실질적인 실적발표가 이뤄지고 동시에 주요 경제뉴스들이 예정돼 있어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을 바탕으로 유지하고 있는 매수 모멘텀을 시험받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주당 600달러를 넘어선 구글의 상승세에 힘입어 2001년 초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093.08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805.68과 1,561.8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 0.2% 상승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0.9%와 0.2%의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83.69를 지난 주 거래를 끝냈다.

WTI는 13일 장중에 배럴 당 84.05달러까지 올라 지난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인플레를 감안한 최고 가격인 지난 1981년 3월의 84.73달러(당시 가격 37.48달러)에도 바짝 다가섰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