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올초 37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455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4550억원 규모의 CB를 공모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미래에셋의 대규모 CB 발행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투자은행(IB) 사업 본격화 등을 겨냥해 공격적으로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CB의 청약일은 이달 29일이며 전환가액은 이날 종가(11만5500원)보다 12.6% 비싼 13만원이다.

전환 청구는 12월1일부터 가능하다.

김원열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CB 전환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려면 미래에셋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5%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쉽지는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영국 런던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영국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며 구체적 일정은 승인 및 심사 일정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