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는 것이 최근의 화두다.

기술의 산물이 생산성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조직하고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 탓이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보기술(IT) 인프라 분야에서 속도와 용량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급속한 기술발전 덕분에 서버와 스토리지의 성능이나 가격이 고만고만해서 무엇을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이것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좌우된다.

이것과 관련해 최근 주목받는 기법이 '가상화(virtualization)'다.

IT인프라의 경우 한 개의 물리적 자원을 논리적으로 분할하거나,여러 개의 물리적 자원을 하나의 논리적 자원으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이를 도입하면 자원의 공유는 물론이고 전체 자원을 논리적 자원 풀(pool)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가상화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한국IBM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지음,한국경제신문)은 가상화 기술을 서비스 지향 인프라스트럭처(SOI) 관점에서 설명한 지침서다.

최근 중요해지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의 하드웨어적 기반기술로서 가상화를 위치지으려는 시도다.

이처럼 큰 그림을 배경으로 실제 기업환경에서 운영되는 가상화 원리와 기능을 분야별로 정리함으로써 보유 중인 IT인프라의 가치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평가해볼 수 있는 안목을 얻을 수 있다.

가상화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을 위해 가상화 기술이 단계별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도 실었다.

308쪽,1만8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