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인가 시 지역적 안배를 고려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로 예상되는 대학이 강원대와 제주대다.
강원도와 제주도에는 두 대학 외에는 로스쿨 유치를 준비 중인 곳이 없기 때문이다.
법학교육위원회에서 '시·도 내에 1개 이상의 로스쿨을 설치한다'는 원칙을 최종 확정하면 두 대학은 자동적으로 로스쿨 유치에 성공하게 된다.
강원대는 로스쿨을 유치한다면 입학생 모두에게 학비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김진선 강원도지사에게 일정 부분 지원을 약속 받은 상태며 앞으로 재원 마련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강원대의 특성화 주제는 환경법이다.
강원지역이 환경의 보고로 알려져 있고 자치단체 역시 환경 문제를 정책의 최우선 현안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윤용규 강원대 법과대학장은 "학교 내에 공과대학,농과대학,동물생명과학대학,산림환경과학대학,수의대학 등 환경학 관련 학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독립된 법과대학 건물이 있지만 로스쿨 유치를 위해 전용도서관과 모의법정 등이 갖춰진 신축 법학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대는 교수진으로 21명(실무교수 4명)을 확보한 상태다.
제주대는 국제법무를 특성화 주제로 선정했다.
권영호 제주대 법과대학장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국제 법무쪽을 전문으로 하는 법조인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제주대는 이번 달 말까지 모의법정,법학도서관,세미나실 등 각종 기본 교육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차원의 지원도 활발한 편이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강창일 의원 등 지역출신 국회의원 4명이 모두 제주로스쿨유치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