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공시대'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실용정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가 10일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대선 D-70인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중앙 및 지방 선대위 간부급 인사, 경기지역 당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성공캠프'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가 아닌 지방, 특히 공단 인근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는 것은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탈(脫) 여의도' 의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구호와 말이 아닌 실천과 실용의 정부를 만들어 국민성공시대를 활짝 열겠다.

무책임, 무능, 무지의 `3무(無) 정권'을 교체하고 유능한 집권세력으로 거듭나겠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그는 또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

잘 사는 사람만 대우받는 사회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성공의 기회를 갖는 사회를 만들고 경제도 그런 방식으로 되살려 놓겠다"면서 "여의도식 정치에서 과감히 탈피해 현장과 지역중심으로 깨끗한 선거, 자발적 국민참여선거, 정책중심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출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직접 `합시다, 해냅시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이명박'의 구호를 힘차게 외칠 계획이다.

식전행사를 포함해 약 1시간 진행될 발대식은 후보 홍보영상물 상영, 대표 인사말, 후보 인사말, 외부영입 공동위원장 소개, 집권비전 영상물 상영, `필승버튼' 부착식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외부영입 공동위원장 소개는 이 후보가 직접 한다.

이 후보는 행사 직후 인근 반월공단을 방문, 경제회복 및 중소기업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거듭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캐치프레이즈도 공개했다.

광고 전문가에 의뢰해 확정한 캐치프레이즈는 `국민성공시대',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실용정부'로 이 후보의 비전과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정병국 미디어홍보단장은 "국민성공시대는 이번 대선 캠페인의 키워드인 동시에 이 후보와 당이 지향하는 목표로, 이 후보가 국민 한 분 한 분의 성공을 도와드린다는 콘셉트"라면서 "후보 브랜드 이름인 `실천하는 대통령 이명박'은 누구나 약속을 할 수 있으나 가능성을 보는 창의력과 실천하는 능력은 이 후보 만이 가진 강점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진짜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재갈량이 출사표를 던질 때의 그 멸사봉공의 자세로,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해 나라를 구하겠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대위 발대식 장소로 안산을 택한 데는 국민을 편안하게 잘 모시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당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면서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의 생태계가 다시 복원됐는데 시화호처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