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양산에 들어갔다.

10일 회사측은 9월부터 천안사업장 A1 라인에서 AM OLED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M OLED는 끌림 없는 동영상 재생과 우수한 야외 시인성, 사각(死角) 없는 광시야각, 완벽한 자연색 표현, 종잇장처럼 얇은 두께 등으로 세계 유수의 전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다투어 추진해오던 분야다.

삼성SDI는 2인치 AM OLED 기준으로 월 150만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었으며 내년까지 월 300만 개로 생산능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인치급 휴대전화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AM OLED 출시를 시작으로 2008년 3.0~7.0인치급 PMP 및 UMPC용 AM OLED를 생산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는 노트북, TV용 10~30인치 중대형급 AM OLED로 생산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

삼성SDI는 이미 일본 교세라사에 시장 테스트용으로 공급한 AM OLED로 제작한 휴대전화 '미디어 스킨(MediaSkin)'과 MP3플레이어인 아이리버의 '클릭스(Clix)'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한 유수 업체는 올 4.4분기 중 삼성SDI의 2.6인치 AM OLED를 메인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휴대전화를 출시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연말까지 AM OLED를 채용한 휴대전화 3~4 모델이 세계 메이저 휴대전화 업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 OLED 수요는 올해 700만 개에서 2011년 1억1천900만 개로 연평균 103％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사업을 위해 2005년 11월부터 총 투자비 4천775억원을 투입, 세계 최초 4세대 LTPS(Low-Temperature Poly-Si) 전면발광(Top Emission) 방식의 AM OLED 양산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