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의 지주회사 체제가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S&TC는 S&T중공업이 보유중이던 S&T대우의 지분을 장외에서 18.90%(276만4600주) 매입하며 S&T대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S&TC의 S&T대우 보유 지분은 31.0%(453만3750주)로 늘어났다.

그 동안 S&T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TC가 보유한 S&T대우의 지분이 20%에 미달해 지분 추가취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S&TC가 S&T대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S&TC외 6인의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45.5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 S&T대우의 최대주주였던 S&T중공업은 보유했던 S&T대우 지분 30.74% 가운데 18.90%를 S&TC에 넘기고, 11.84%를 남겼다.

지주회사 체제로 들어서려면 S&T중공업에 남은 S&T대우의 지분도 나중에 매각해야 한다. 계열사간 지분 관계를 소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장 마감 후 S&T모터스의 최대주주인 S&TC는 최평규 S&T그룹 회장과 S&TC의 임원 박환두씨로부터 S&T모터스 지분을 총 9.27%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 교통정리도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