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왕과 나'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MBC '이산'의 추격속도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10월 1일 17.4%에서 10월 9일 20.6%로 대폭 상승해 '왕과나' 23.3%에 2.7%차로 추격했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9일 방송된 '왕과나' 14회에서는 처선(오만석)은 소화(구혜선)의 애틋한 마음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판내시부사 집무실에서 조치겸(전광렬)은 장순무로부터 소화의 사주와 합궁일시에 대해 확인을 받는다. 옆에 있던 엄경환은 그 날에 합궁을 한다면 틀림없이 왕자를 낳을 수 있을 거라고 들었다고 거들고, 이에 치겸은 고개를 끄덕인다.

소화는 오상궁(양정아)으로부터 성종(고주원)과의 합궁일자와 더불어 이제부터는 후궁첩지를 받고 내명부의 품계를 받을 거라는 말을 듣지만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별궁의 마당으로 나온 소화는 옥패를 꺼내들고는 혼잣말로 성종을 만나게 되었는데 왜 이리도 마음이 답답하고 겁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처선이 있었더라면 의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날이 바뀌어 성종과 소화의 합궁날이 되고, 성종은 왕실의 은밀한 곳에서 치겸과 상궁들로부터 합궁전에 알아야할 사항들을 전해 듣는다. 소화는 정갈하게 목욕을 하고는 눈을 가린 채 기다리다 처선의 등에 업혀 성종에게 향한다.

시청자들은 '처선이 소화를 업고가다 눈물을 보이자 그제야 처선이란 사실을 알고 소화가 슬퍼하는 장면이 너무 애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왕과의 합궁을 거부한다는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비쳐졌다'는 평도 이어졌다.

성종의 왕비인 공혜왕후로 출연중인 한다민은 극중에서 조금 더 살고 싶은 속마음을 내비쳤다.

역사적으로 공혜왕후는 영의정 한명회의 둘째딸로, 1467년(세조 13) 세조의 손자인 자을산군(者山君:뒤의 성종)과 가례를 올렸다. 1469년 자을산군이 예종(睿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다가 1474년 19세의 나이로 소생이 없이 생을 마친 인물.

따라서 한다민은 극중 죽음으로 일찍 극을 떠날 수 밖에 없다.

8회 방송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공혜왕후는 12회 방송당시 소화의 입궁사실이 성종에게 알려졌다는 이유로 인수대비가 조치겸에게 그 책임을 물으려고 했을 때 나서서 자신이 소화의 입궁사실은 자신이 성종에게 알렸다고 말해 정희대비와 인수대비, 그리고 조치겸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13회 방송에도 공혜왕후는 소화가 후궁이 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에게 무관심한 성종 때문에 서러웠던 사실도 털어놓고는 앞으로는 같이 성종을 잘 보필하자고 말하기도 한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성종은 합궁을 거부하는 소화에게 '너를향한 마음으로 어린 중전을 내쳤는데 자신에 대한 원망을 아직 가지고 있다니 실망스럽다'고 말하고 뛰쳐나간다.

시청률이 상승중인 '이산'에서는 이산(이서진 분)을 음해하려는 세력의 실세가 정순왕후(김여진 분)라는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후덕한 모습을 보이며 이산이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따뜻한 모습으로 다독이고 보살피며 든든한 후원군을 자처하던 인물이 이같은 반전을 보이자 시청자들은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남북정상회담 특별방송으로 인해 방송을 못해 게시판을 들끓게 했던 MBC 대하사극 '태왕사신기'는 10일 밤 9시 55분 8회를 방영한다.

기하(문소리 분)는 호개(윤태영 분)에게 홍옥 목걸이를 내밀고는 자신이 주작의 주인일 리가 없다며 자신을 담덕(배용준 분)에게 보내달라고 한다.

대장로는 기하에게 태자 담덕은 내일 아침 뜨는 해를 보지 못할 거라고 경고한다. 한편,땅을 줄 테니 그곳에서 조용히 살라는 연가려의 말에 양왕은 담덕을 고구려의 왕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 한다. 화천의 무리들은 흩어져서 담덕을 찾고, 난민촌을 벗어나던 담덕은 화천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태왕사신기'가 방영을 2주간이나 기다려온 열혈 팬들의 갈증을 일시에 날려줄수 있을지 8회와 9회 방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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