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한국을 자사 '풀HD월드' 전략을 펼칠 테스트베드로 선택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한국에서 인터넷TV(IP-TV) 셋톱박스로 활용하기로 했다.

소니코리아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9일 KT와 제휴를 맺고 PS3를 '메가TV' 셋톱박스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정용 게임기를 셋톱박스로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11월부터는 PS3,브라비아 TV,블루레이 영화 및 음악 타이틀을 KT 초고속인터넷,메가TV와 묶어 'HD 웨딩패키지'로 공급하는 공동 이벤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윤여을 소니코리아 사장은 "연간 30만명에 달하는 신혼부부들이 웨딩패키지를 이용하면 프리미엄 토털 풀HD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풀HD월드'는 HD로 찍고,보고,편집하고 즐기는 모든 과정을 소니가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의 11인치 OLED TV(XEL-1),화질이 풀HD보다 4배 좋다는 '4K시어터 SXRD 프로젝터',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MP3플레이어 '사운드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SEP-10BT)'등 풀HD 주력 제품도 공개했다.

한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이날 40기가바이트(GB)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내장한 PS3를 다음달 11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격은 34만8000원(부가세 포함)이며 색상은 클리어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 2종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