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중·일 3국 샐러리맨의 리더십 조사에서 한국의 샐러리맨들은 중국 일본 직장인에 비해 리더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기업의 성과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샐러리맨들이 바라는 리더형은 나라마다 조금씩 달랐다.

리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샐러리맨들은 맹장형 리더에게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중국 일본에서는 각각 덕장과 지장형 리더가 인기가 높았다.

리더에 대한 기대 심리를 국가별로 계량화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이 5점 만점에 4.01로 중국(3.59)과 일본(3.51)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샐러리맨들은 리더가 누군가에 따라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 편차가 크다.

한국의 경우 직장생활 만족도와 리더 간 상관관계 비율이 75.2%로 매우 높았다.

일본의 경우 13.0%에 불과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인 49.5%를 기록했다.

한광모 한국 왓슨와이어트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회사원들은 리더에 대한 의존심리가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며 "훌륭한 리더를 만날 경우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지만 리더가 무너질 경우 중국이나 일본의 기업보다 조직이 훨씬 빨리 붕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최근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직장인들의 76%가 상사 때문에 이직을 결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며 "특히 한국에서는 리더십과 코칭능력을 갖춘 리더를 키워낼 수 있는 기업이 인재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