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 국내 주식(원주)이 주식예탁증서(DR)로 전환된 물량은 1036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8만주보다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식에서 DR로 전환은 1036만주로 작년대비 25.1% 증가한 반면 DR에서 주식으로 전환은 모두 2964만주로 50.2% 감소했다.

이처럼 주식의 DR 전환이 큰 폭 증가한 것은 G마켓 등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종목들이 해외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DR로 전환을 증가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주식시장과 국내주식시장 간 가격 변동폭 확대로 양시장간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 목적을 위한 DR로 전환이 증가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해외DR이 국내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이 작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신규로 DR을 발행한 기업이 없어 신규 발행 DR의 해지가 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예탁원측 설명이다.

3분기 현재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5만USD), 하이닉스(32억566만USD), POSCO(31억3293만USD), 롯데쇼핑(30억2985만USD), LG필립스LCD(24억8500만USD), SK텔레콤(22억6880만USD) 등 총 38개사 44개 종목.

국내 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 및 발행주식 대비 비율은 △POSCO(11조4630억원, 19.5%) △삼성전자(7조8000억원, 8.3%) △SK텔레콤(5조1080억원, 30.0%) △KT(4조3100억원, 33.5%) △국민은행(4조840억원, 15.9%)의 순으로 집계됐다.

DR(주식예탁증서, Depositary Receipts)이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대체증서를 말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