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의 채권 수익률이 사실상 시중금리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등 금리 역마진이 발생해 운용상의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의 1~9월까지 채권부문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3조 9천53억원의 수익이 발생, 3.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고채 5년 만기 금리와 시중금리(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 CD)가 올해 최저 4.8%~5.5%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3.5%의 채권수익률은 사실상 역마진을 낸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채권 전체 수익률이 5.81%였다는 점과 기금이 국고채 뿐 만 아니라 우량회사채와 금융채도 투자한다는 점에서 금리 역마진은 2%가 넘는 실정입니다. 이를 운용기금 전체 규모로 환산할 경우 사실상 2~3조원 가까운 역마진이 발생했다는 게 금융권의 추정치입니다.(운용기금 규모 141조원, 역마진 금리 1.5~2%) 국민연금기금 운용 특성상 채권투자 비중이 여전히 80%대라는 점에서 역마진 발생은 운용상 문제가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9월 중 기금운용성과를 집계한 결과, 주식부문에서는 9조 6천776억원의 수익을 올려 총 13조 7천65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