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는 역동적인 변화를 즐기며,작지만 강한 기업구조가 유리한 환경입니다."

지난 1월 남미 대륙횡단철도 건설사업의 최종 시행사로 채택된 탑헤드비전 이은석 회장(사진)의 말에는 힘이 실려 있다.

건설업체 간 양극화 현상이 해외시장에서도 이어지며 대형업체들의 해외시장 계약액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탑헤드비전은 국내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의 브라질 대륙횡단철도 건설사업 협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브라질 대륙횡단철도는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 산토스 항(또는 파라나과 항)부터 마토그루수 두술 주(州)를 지나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칠레의 아리카 항(또는 안토파가스타 항)에 이르는 총길이 4500㎞의 철도공사.이번에 체결한 협약은 1차적으로 마토그루수 두술 주(州)판타날과 칠레 볼리비아 파라과이 및 아르헨티나의 안데스지역을 관통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의 규모는 700억달러(약 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7~8년의 건설기간이 소요되며,대서양에서 중미 파나마운하를 거쳐 태평양과 아시아에 이르는 전통적인 물류수송방식에 비해 약 7500km의 운송거리와 10일가량의 운송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탑헤드비전이 대형 업체와의 경쟁속에서 대형 해외 건설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비결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도전 정신 때문이었다.

이 회장은 "이 철도사업은 한국 기업의 대남미 진출의 또다른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숙원사업인 만큼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돼 또 하나의 실크로드가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