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예금금리가 6%대까지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면서 자금 이탈을 막아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오히려 예대마진만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예금금리는 지난 2005년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최근 6%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신한은행은 1년에 5.7%, 2년 5.9%의 금리에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0.2%p의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내놨습니다. 국민은행과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도 1년 만기 기준 연 5.5%가 넘는 금리를 제공합니다. 은행들은 펀드와 CMA, 증시로 자금이 계속 흘러나가자 고금리 특판 예금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증시 호황으로 투자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저축성 상품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고금리 예금으로 지속되는 자금 이탈을 막고 수신 증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9월 수신이 소폭 늘었지만 추석자금 유입에 따른 계절적 요인에 불과한데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 수신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6~7%대에서 정체되고 있는 마당에 예금금리가 6%대까지 오르면서 지나친 수신 경쟁이 오히려 마진율을 떨어트릴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시장 자금조달에 한계를 느끼면서 예대마진까지 포기하고 수신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수신은 정체된 채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어 특판예금 판매가 오히려 마진율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득실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