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이명박 후보 "금산분리 완화 바람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늘 취재현장시간에는 경제분야에 대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정책비젼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오늘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이명박 후보가 참석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오늘 오전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한경 밀레니엄 포럼 월례 세미나'에 참석해 경제분야에 대한 많은 정책비젼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많은 발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금산분리에 대한 입장인데요,
이명박 후보는 "금산분리는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제대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금산분리에 대한 논리는 다 된상태기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이 후보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금산분리 완화를 이야기했지만 이번 원장은 아니라고 하는 등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5월에도 금산분리가 점진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는데, 어느정도 수준을 제시했나요?
이명박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7%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현재 정부는 저성장.저고용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로 착각하고 있다"며 "6~7% 성장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장률 7%는 정부는 물론 민간부문의 역할이 중요하고 근본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높은 성장률 달성을 위한 해법은 원천기술 확보 등 과학기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7%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차기 정권에서 노사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배경은 인재양성이라고 몇 차례에 걸쳐 말했는데요,
이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 교육정책으로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정책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입장은 어떤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명박 후보는 오늘 포럼에서 교육정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차기 정권은 현재 교육정책과 똑같은 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구요,
특히 "공교육 강화를 통해 현재 30조에 육박하고 있는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대학들의 경쟁력 확충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정부는 대학 경쟁력은 자율에 맞기고 이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철저히 대학 스스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정부의 예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정부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요,
지출이 많아서 팽창예산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예산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평가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는데요,
이명박 후보는 "정부는 예산을 쓰는 것은 물론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차기 정권에서는 적어도 10%는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경우 예산을 20조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복지예산은 불가피한 지출이지만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재정수입을 더 만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행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명박 후보는 "정부 개혁은 정부가 경영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며 "공기업 개혁은 민간기업과 같은 획기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평소의 소신도 밝혔다고 하는데요,
어떤 평가를 내렸나요?
다 아시는 것처럼 이명박 후보는 기업인 출신인 만큼 평소에도 기업에 대한 많은 입장을 여러차례에 걸쳐 밝혔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대기업은 정부가 잘 할 수 있도록 마당을 닦고 길을 터주는 것"이라며 "중소기업 문제는 개별적인 지원으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기업이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업 활성화는 여러가지 종합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중소기업은 업종별로 나누고 전통산업도 구분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기업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야 한다"며 "사회 일각에 퍼져있는 반기업 정서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포럼에서 나온 굵직 굵직한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시죠.
우선 금융허브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견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우리나라가 금융허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여건이 받쳐줘야 한다"며 "제도적 지원을 통해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FTA와 관련해 이 후보는 "한미 FTA는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며 "FTA를 경쟁력을 확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과 인도, EU 등과도 FTA 협상을 적극적으로 해 산업 경쟁력을 갖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나온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될 경우 남북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자가 심한 개성공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익이 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정일 위원장이 통 큰 투자를 하라고 했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모른다"며 "시장원리를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