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北유전 개발 논의" … 경협 공동위에서 협의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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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양측은 정상회담 후속 안건으로 북한 지역의 유전을 공동 탐사·개발하는 방안을 부총리급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함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남북 정상회담에서 유전개발 문제가 논의됐다"며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에서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이 벌여온 유전과 가스 탐사·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 측도 북한의 유전을 포함한 여러 자원 개발을 제의했다"며 "양측 정상이 유전 부문에 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에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또 동해안 안변과 해주 남포 등 항만 개발에 필요한 재원 조달 문제에 대해 "항만공사 등이 추진하고 있는 2조원 규모의 해외 항만 개발 펀드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 철도 개·보수에 대해서는 "TSR(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하는 국제 물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국제 협력을 통해 일정 부분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실질적으로 비용이 얼마만한 기간에 얼마만큼 소요될 것인지 명료하게 매듭지어 남북 간에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혼선이 발생하지 않고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도록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경의선 철도와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보수사업 역시 국가 재정을 지원하더라도 차관 방식을 동원할 수 있고,국제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며 "재경부에서도 BTL(민간 투자유치 사업)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한 단천지역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 및 아연광의 품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20일께 1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보내 3주 동안 단천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철 코레일 사장은 "개성공단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문산~봉동의 철도화물 수송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부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안변에서 2009년 초에 블록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승윤/이심기 기자 hyunsy@hankyung.com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함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남북 정상회담에서 유전개발 문제가 논의됐다"며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에서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이 벌여온 유전과 가스 탐사·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 측도 북한의 유전을 포함한 여러 자원 개발을 제의했다"며 "양측 정상이 유전 부문에 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에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또 동해안 안변과 해주 남포 등 항만 개발에 필요한 재원 조달 문제에 대해 "항만공사 등이 추진하고 있는 2조원 규모의 해외 항만 개발 펀드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 철도 개·보수에 대해서는 "TSR(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하는 국제 물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국제 협력을 통해 일정 부분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실질적으로 비용이 얼마만한 기간에 얼마만큼 소요될 것인지 명료하게 매듭지어 남북 간에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혼선이 발생하지 않고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도록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경의선 철도와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보수사업 역시 국가 재정을 지원하더라도 차관 방식을 동원할 수 있고,국제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며 "재경부에서도 BTL(민간 투자유치 사업)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한 단천지역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 및 아연광의 품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20일께 1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보내 3주 동안 단천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철 코레일 사장은 "개성공단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문산~봉동의 철도화물 수송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부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안변에서 2009년 초에 블록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승윤/이심기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