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연기자 허이재가 부산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당한 굴욕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허이재는 지난 4일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식 초반부에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해 깊은 상처를 받았고 한다.

이같은 속사정은 개막식이 다 끝나고 난 뒤에 소속사 측에서 아무도 허이재를 알아보지 못한것을 안타까워하는 전화 한통이 걸려오면서 알려졌다.

허이재는 이날 자신의 첫번째 레드카펫 데뷔전을 위해 기존의 깜찍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블랙 미니원피스에 블랙 롱 부츠, 하드코어적인 악세서리와 화장법으로 변신하고 나타났지만 이미지 변신이 너무 성공적이었는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은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중국이나 일본 배우로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갑자기 쏟아진 비로 혼잡이 빚어지면서 이름도 불리지 못한채 무대를 지나쳐 버리면서 허이재의 굴욕사건이 만들어 진것.

허이재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해 보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고 그렇다고 클래식한 전통을 따르기도 싫은 두 마음이 결합돼 그런 컨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허이재는 비록 레드카펫에서 굴욕은 당했지만,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즈에서 프리미어 초이스 부문 신인여배우상 수상과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한편, 이날 레드카펫에서는 박진희 파격의상 ‘아찔 섹시 지퍼 드레스’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