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5일 현대제철에 대해 최근 이유 없는 저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현 주가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종의 주가가 상승중이지만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보다 다소 저조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부진은 돌발 악재나 기업 구조의 취약성 문제가 아니고, 계절적인 시황 부진과 시장 공통 사안인 원재료 가격 강세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최근 주가는 이유 없는 할인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스테인리스 시황 악화, 원재료 가격 강세, 9월 추석 효과 등 계절적인 비수기 탓에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 수준이었던 1700억원대를 하회하는 1542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적정주가는 9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열연강판 가격 인상 등으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약 312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고, 포스코가 제품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 전가하는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 내년 1분기까지 점진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