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건설인력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면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인데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해외건설 인력, 얼마나 부족합니까? [기자] 네. 해외건설 수주액 연말까지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수주는 했는데 해외 건설 인력이 없어서 고민할 정도입니다. S> 해외건설 부족인력 5천명 건설사들은 향후 3년 동안 5천명 가량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말 현재 해외 건설인력이 5천6백명 가령이니까 상당한 인력부족난을 겪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대부분 해외수주의 70% 가량이 이뤄지는 플랜트 분야의 엔지니어 인력이고, 일부는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한 법률과 금융 등의 현지전문가들입니다. [앵커] 해외인력이 부족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IMF이후 감원을 통해서 해외 인력을 줄여놨는데 해외수주가 최근 급격하게 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여기에 국내 건설업이 침체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중견건설사들은 당장 적당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수주전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계약을 못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또 대형건설사들이 해외 경력직을 경쟁적으로 스카우트하면서 기존 인력까지 뺏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설업계 인력을 하반기에 대거 채용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반기 건설사들은 모두 천4백명의 대졸 신규 인력을 채용합니다. 또 현대, GS,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경력직을 상시 모집하고 있고, 그래도 모자라서 정년이 된 인력을 다시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인력부족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면서 “대학을 진학할 때 기계.전기.전자.화공.토목.건축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해보죠. 지역별 근로조건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노동부가 전국 16개 시도 근로조건을 조사했더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근로자가 임금이 가장 많고, 제주도가 가장 적었습니다. 상하위권 역시 거의 변동이 없어 서울과 지방간 격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S> 근로자 평균 월급 212만원..서울 243만원 최고 근로자 1인당 전국 월평균 급여액은 212만원인데..서울은 24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울산, 대전, 전남, 경기의 순이었습니다. S> 제주도 근로자 월급 171만원 최저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도로 171만7천원이었고 대구, 전북, 부산, 충북 등도 임금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습니다. 주당 총근로시간은 경남이 46.9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서울이 41.7시간으로 가장 짧았습니다. [앵커] 대기업들은 올해 임금을 많이 올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죠? [기자] 네. 올해 대기업의 임금 상승폭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말 기준 협약임금인상률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보다 0.4%p 감소했습니다. 특히 5000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은 3.7%로 지난해 6.9%에 비해 3.2%p 하락했습니다. 경영환경 악화로 노사간 상생노력이 임금교섭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앵커]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채용시장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볼까요? [기자] 네. 올 하반기 채용시장의 트렌드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먼저 전체 채용시장이 10% 가량 감소했다는 것, S> 채용감소, 신입직보다 경력직 많아 그리고 경력직을 선호하던 기업들이 올해는 신입직을 선호하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쿠르트가 300여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신입직은 6.4% 줄어든 반면 경력직은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체의 중간간부들이죠. 과장과 부장급들의 이직이 올 하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업종의 채용기상도가 흐린것도 눈에 띄던데요? [기자] 네. S> 이공계 '흐림' vs 인문계 '맑음' 삼성전자가 채용인력을 크게 줄이는 등 이공계 출신을 주로 뽑는 업종의 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IT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탓인데요. 전지전자업종은 29%, 정보통신업종은 21%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면 인문사회계열을 주로 뽑는 물류운수와 금융, 식음료 등은 채용을 늘립니다. [앵커] 올 하반기에는 열린 채용이나 사회형평적 채용을 하는 기업도 늘었죠? [기자] 네. 공기업의 사회형평적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또 은행권의 열린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하반기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S> 사회형평적·열린채용 확대 사회형평적 채용은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촌 출신 등 취업 취약계층을 우대하는 것을 말하는데, 적용대상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모두 101곳입니다. 또 우리은행에서 2005년부터 시작한 열린채용. 학력, 나이 등의 제한이 없는 것이죠. 올해는 국민과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권에서도 시작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