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10조원에 가까운 돈이 몰리면서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

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2일 기준으로 50조46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은 지난해 말 40조7978억원이었으나 올 2∼4월 3개월 동안 6조8531억원 감소하면서 한때 36조2321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6∼8월 3개월 동안 무려 12조1048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1조5037억원 늘었다.

한편 해외펀드 수탁액은 2일 현재 34조8977억원으로 전체 주식형펀드의 41.08%를 차지했다.

해외펀드 수탁액은 지난해 말 5조6916억원에서 무려 6배 이상 늘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는 데다 증시 전망도 좋아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기 때문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가가 2000선에 근접했던 1일 자금 유입액은 482억원으로 이전 3일간 평균 유입액(1517억원)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