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3분기 국내채권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분기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순매수 규모는 13조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조3332억원 대비 45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 매수는 9조8284억원에서 18조7174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매도는 7조4953억원에서 5조6982억원으로 줄어 순매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채권 총 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24조4155억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 전체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순매수 비중은 전년 동기 3.5%에서 올해 19.7%로 16.2%P 증가해 외국인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매수 주체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거래비중도 7.4%로 2.8%P 높아졌다.

외국인들이 3분기 순매수한 국내 채권 13조192억원 중 약 70%는 국채(9조848억원)였고, 나머지 30% 중 28%는 통안증권(3조6974억원)에 편중됐다.

증협 관계자는 "국내외의 금리차이 및 현선물 환율 차이가 확대되면서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