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죽음을 둘러싼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고 다이애나비의 사고 직전 CCTV가 공개되 화제가 되고 있다.

화면에는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기 직전 들렀던 프랑스 파리의 리츠 호텔에서 애인관계로 알려졌던 도디 파예드와 호텔 로비를 거니는 모습과 엘리베이터에서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지난 2일 영국 고등법원에서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사실심리가 시작되면서 이번 CCTV 화면은 다이애나 비의 사인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 되었다고 한다.

심리를 주재한 스콧 베이커 고법 판사는 여성 6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게 “시중에 떠도는 음모론의 사실 여부를 규명해 오랜 궁금증을 해소해달라”고 주문했다. 배심원들은 첫 심리에서 사고가 난 프랑스 파리의 지하차도에서 사고 전후에 다이애나가 탄 차량을 찍은 사진들을 살펴봤으며, 각종 음모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다이애나가 암살됐다는 주장은 그녀와 함께 숨진 애인 도디 파예드의 아버지이자 런던 해로즈 백화점 소유주인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적극 제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법원 주변에서 “사망 당시 다이애나는 임신상태였다”며 “영국 왕실이 해리와 윌리엄 두 왕자들에게 이집트계 무슬림 의부가 생기는 걸 용인할 수 없어 정보부를 동원해 두 사람을 암살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말의 영국 정부 보고서는 물론, 지난 1999년 프랑스 법원도 다이애나의 사망 원인이 단순 교통사고사라고 규정했다.

이번 심리로 10년간 계속되어온 다이애나비의 사망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질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