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포스코의 목표주가로 92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4일 포스코에 대해 전반적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9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나온 포스코 목표주가는 서울증권에서 내놓은 85만원이 가장 높았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 92만원은 지분법이익을 뺀 08년 주당순이익 기준 P/E(주가수익비율) 15배인 72만원과 영업외 자산가치 20만원의 합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법이익을 포함하면 08년 주당순이익의 18배 수준이지만, 과거 주가가 16배와 20배까지 상승한 바 있고, 시장지배력 향상과 함께 재성장 단계로 발전한 세계 철강 산업의 위상 및 과거와는 달리 높은 영업외 자산가치를 고려시 높은 밸류에이션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국내 판재류 가격 상승 전망으로 내년 포스코의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및 유연탄, 고철가격의 상승분을 시장지배력이 높아진 국제 철강업체들이 철강가격에 반영시키려 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 08년 중국의 순수출 물량도 수출규제정책과 원가상승에 따른 생산제약 등으로 07년 수준에 머무르면서 세계 공급물량 압박이 작을 것으로 봤다.

세계 철강수요 역시 미국의 경기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중동, 동유럽, 동남아 지역의 지속적인 수요증가와 내년 유럽 수요회복으로 07년에 이어 08년에도 연 5%내외의 수요증가를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주당순이익이 올해 24% 늘어나고 내년에는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