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1위 道' 만든 이완구 충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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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弗 유치하면 일자리 1000개 늘어
국내외 안가리고 발품 팔고 다녔죠"
"기업 유치를 잘 하는 '비결'이랄 게 따로 있습니까.
기업인들이 '여기서 사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불필요한 걸림돌을 없애는 게 첫번째지요. 그런 다음 발품을 파는 겁니다.
시간나는대로 기업인들을 만나 '충남만큼 좋은 파트너가 없다'는 믿음을 줘야죠."
이완구 충청남도 도지사는 최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유치 행사 때 기자와 만나 충남이 경기도를 대체하는 대한민국의 신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충남은 지난해 7월 이 지사가 취임한 뒤 경기도 등지에 있던 국내 기업 945개를 끌어들인 동시에 26억달러가 넘는 외자를 유치,경기도를 제치고 '외자유치 1위 도(道)'에 오른 터.이 지사 개인적으론 임기 4년 동안 국내 기업 1000개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1년3개월 만에 95%나 달성했으며,60억달러 외자유치 목표도 벌써 절반 가까이 이뤄냈다.
'발로 뛰는 경제지사'를 자처하는 이 지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세계 40대 종합화학회사인 롬앤하스로부터 1억7500만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낸 뒤 30일 귀국했다.
이 지사는 "외자 1억달러를 유치하면 충남에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데 여기저기 뛰어다니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이번 미국 출장으로 올해 외자유치 목표인 12억달러를 6000만달러 이상 초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남이 신산업단지로 부상하는 첫번째 요인으로 뛰어난 입지조건을 꼽았다.
국내 어디든 3시간 내에 갈 수 있는 남한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데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의 5분의 1에 불과한 저렴한 땅값과 중앙 정부의 수도권 집중 억제 정책도 '충남 르네상스'를 이끄는 요소가 됐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인천 남동공단과 경기 시화·반월공단에 입주한 1만개 기업을 상대로 유치설명회를 벌이는 동시에 판교 동탄 김포 등 신도시 개발 지역 업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맨투맨 영업'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얘기다.
'기업인의 발목을 잡는 공무원은 나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이 지사의 취임 일성 이후 달라진 공무원들의 태도도 충남을 기업도시로 만드는데 한 몫 했다.
이 지사는 "취임 초 아산시와 당진군이 입주 대기업들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요청한 사실을 알고 '충남도에서 예산을 지원할테니 기업들엔 부담주지 말라'고 제지하기도 했다"며 "이제 기업에 짐이 되는 충남 공무원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등이 포함된 '환황해경제자유구역'이 실현되면 충남의 기업 경쟁력은 배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충남 당진(唐津)의 지명은 '당나라와 교류하는 나루터'란 뜻이에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부상은 한반도의 중심축을 경부축에서 서해안축으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환황해경제자유구역이 실현돼 중앙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서해안축의 중심인 충남 기업들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겁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국내외 안가리고 발품 팔고 다녔죠"
"기업 유치를 잘 하는 '비결'이랄 게 따로 있습니까.
기업인들이 '여기서 사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불필요한 걸림돌을 없애는 게 첫번째지요. 그런 다음 발품을 파는 겁니다.
시간나는대로 기업인들을 만나 '충남만큼 좋은 파트너가 없다'는 믿음을 줘야죠."
이완구 충청남도 도지사는 최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유치 행사 때 기자와 만나 충남이 경기도를 대체하는 대한민국의 신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충남은 지난해 7월 이 지사가 취임한 뒤 경기도 등지에 있던 국내 기업 945개를 끌어들인 동시에 26억달러가 넘는 외자를 유치,경기도를 제치고 '외자유치 1위 도(道)'에 오른 터.이 지사 개인적으론 임기 4년 동안 국내 기업 1000개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1년3개월 만에 95%나 달성했으며,60억달러 외자유치 목표도 벌써 절반 가까이 이뤄냈다.
'발로 뛰는 경제지사'를 자처하는 이 지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세계 40대 종합화학회사인 롬앤하스로부터 1억7500만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낸 뒤 30일 귀국했다.
이 지사는 "외자 1억달러를 유치하면 충남에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데 여기저기 뛰어다니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이번 미국 출장으로 올해 외자유치 목표인 12억달러를 6000만달러 이상 초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남이 신산업단지로 부상하는 첫번째 요인으로 뛰어난 입지조건을 꼽았다.
국내 어디든 3시간 내에 갈 수 있는 남한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데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의 5분의 1에 불과한 저렴한 땅값과 중앙 정부의 수도권 집중 억제 정책도 '충남 르네상스'를 이끄는 요소가 됐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인천 남동공단과 경기 시화·반월공단에 입주한 1만개 기업을 상대로 유치설명회를 벌이는 동시에 판교 동탄 김포 등 신도시 개발 지역 업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맨투맨 영업'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얘기다.
'기업인의 발목을 잡는 공무원은 나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이 지사의 취임 일성 이후 달라진 공무원들의 태도도 충남을 기업도시로 만드는데 한 몫 했다.
이 지사는 "취임 초 아산시와 당진군이 입주 대기업들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요청한 사실을 알고 '충남도에서 예산을 지원할테니 기업들엔 부담주지 말라'고 제지하기도 했다"며 "이제 기업에 짐이 되는 충남 공무원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등이 포함된 '환황해경제자유구역'이 실현되면 충남의 기업 경쟁력은 배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충남 당진(唐津)의 지명은 '당나라와 교류하는 나루터'란 뜻이에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부상은 한반도의 중심축을 경부축에서 서해안축으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환황해경제자유구역이 실현돼 중앙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서해안축의 중심인 충남 기업들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겁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