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7년만에 열려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후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전 1차 회담을 마치고 방금전 2시반부터 오후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전 정상회담에 대해 "오전 11시45분께 회담이 종료됐다"며 "양 정상은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일정이 정상회담 위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회담 진도에 따라 3대혁명전시관 중공업관 방문등 당초 예정돼 있는 노 대통령의 일부 오후 일정은 순연되거나 부분적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전 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은 9시27분께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위원장을 맞이했고 평양 첫날밤 육로 방북, 북측 수해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면서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회담과는 달리 북측의 요구로 기자들의 취재접근이 일체 불허돼 양정상의 대화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하늘에서 왔는데,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와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넘으면서 감동을 느꼈다.도로 정비가 잘 되어서 불편하지 않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평화, 공동번영, 화해와 통일이라는 3개의 큰 의제로 나뉘어 진행중입니다. 이가운데 노대통령이 방북전에 최우선 의제라고 밝힌 평화와 관련해서는 북핵문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번영 의제로는 경제특구 확대방안,기반 인프라 시설 구축,남북 경제 공동체 지향방안등이 주요 주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화해와 통일 의제로는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이산가족 문제,납북자 포로 문제등이 핵심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후 정상회담이 일정부분 성과를 이뤄내며 끝나더라도 최종적인 발표는 실무적인 이유로 오늘 밤 만찬이후에나,늦으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들은 과거의 경우처럼 정치적인 수사로 가득찬 선언보다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큰 관심을 가지고 남북 정상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