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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금융사 한국시장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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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투자은행과 보험사 등 해외유수 금융사들의 국내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영역을 불문한 신규진입이 잇따르고 있으며,기존 진출사들은 빠른 속도로 국내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해외 대형 금융사들이 속속 자본시장에 입성,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2일 맥쿼리IMM자산운용 지분 100% 인수절차를 완료한 게 대표적 사례다. 급팽창 중인 국내 자산운용시장 공략에 세계 최대 투자은행이 가세한 것이다. 국내에 150명의 직원을 두게 된 골드만삭스는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전 영역을 커버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진출 이전에도 국내 자본시장은 이미 거대 외국회사들의 각축장이 됐다. 작년 말 국내에 진출한 ING자산운용은 1일자로 랜드마크자산운용을 합병하고 본격적인 한국시장공략을 선언했다. 지난 5월에는 JP모건자산운용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고,미국 라자드자산운용의 운용사설립도 막바지 단계다. 또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차타드도 한국 내 사업 확대를 위해 증권업 진출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보험계에서도 대형 외국 회사들의 국내 진출 발걸음이 빨라졌다. 유럽 최대 민간의료보험사인 독일 DKV건강보험은 2일 제3보험업 영업을 위한 예비허가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가 모두 팔 수 있는 상해·질병·건강보험이다.

    미국 젠워스모기지보험도 지난달 한국 지점 설치를 위한 예비허가를 받아 연내 국내 모기지보험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젠워스모기지보험이 속한 젠워스파이낸셜그룹의 모기지 사업 부문은 미국 모기지보험 시장점유율 11.4%(2006년 기준)로 5위이며,유럽과 호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미국 AIG그룹 모기지보험사인 AIG유나이티드개런티도 서울보증보험과 제휴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모기지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출 99조6000억원,운용자산 1658조원의 세계 최대 보험그룹 악사도 지난 6월 교보자동차보험 주식 74.7%를 인수,한국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한국시장의 1인당 보험료가 2071달러로 21위에 그치고 있어 성장전망을 밝게 본 외국 회사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외국사에 의한 시장잠식이 상당부분 진행된 은행업에도 추가적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독일소재 은행법인 리먼브러더스 뱅크하우스가 한국은행업 진출을 위해 지난달 말 지점신설 예비인가를 신청한 데서 잘 드러난다. 금감원은 "예금 송금 등 일반적인 은행업 영위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상업은행 뱅크오브브라질도 지난달 한국사무소 신설인가를 신청했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시장선점을 위한 국내외 금융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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