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오전 9시34분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시작한 정상회담을 오전 11시45분께 종료했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45분께 회담이 종료됐다"며 "양 정상은 심도있는 토론을 했고, 더 많은 대화를 위해 오후 2시30분에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정상회담 재개에 따라 당초 예정돼 있는 노 대통령의 일부 오후 일정은 순연되거나 부분적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7분께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맞이했고, 노 대통령의 평양 첫날 밤, 육로 방북, 북측 수해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면서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회담과는 달리 북측의 요구로 평양에 파견된 공동취재단 기자들의 취재 접근이 일체 불허돼 양정상의 대화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발언 일부만 공개됐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하늘로 오셨는데, 대통령께서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오셔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제 스스로 넘으면서 감동을 느꼈다.도로 정비가 잘 되어서 불편하지 않았다"고 화답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