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오늘 남북정상회담 일정 개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북측에 넘어가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죠?

노무현 대통령은 잠시뒤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주재한뒤 이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합니다.대국민 메시지에는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각오와 소회등이 담길 전망입니다.

어제 노대통령은 정상회담 소화에 대해 "역사의 순리대로 흘러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전용차랑 편으로 군사분계선을 향해 출발할 예정입니다.

오전 9시를 전후해 노 대통령과 권 여사는 군사분계선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대통령 내외는 군사분계선 30여미터 지점부터 걸어서 MDL을 넘을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이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그 다음에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노대통령 일행은 12시가 조금 안돼 평양 입구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 도착합니다. 이 자리에서 공식 공식 환영식이 열리며, 노 대통령은 북한 군 의장대를 사열할 예정입니다. 환영식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주관합니다.

노 대통령은 오후 3시를 전후해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1시간정도 면담한 뒤 목란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숙소는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입니다.

정상간 첫만남은 오늘 이뤄지나요?

공식환영식이 끝난뒤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여기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환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0년 정상회담의 전례에 비춰볼 때,그리고 올해 방북 일정을 짜맞춰볼때 환영식이 끝난뒤 오찬이 개최되는 백화원 영빈관이 정상 환담에 가장 유력합니다.

양 정상은 정상 환담에서 별도의 주위 배석자를 최소로 줄인뒤 가벼운 얘기들로 덕담들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상회담이라는 가장 큰 주제의 행사는 내일 벌어지지만 오늘 예정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은 오늘 오후 3시부터 1시간동안 이뤄지게됩니다. 양측이 인사말을 한뒤 취재진은 모두 철수하게되는데 아마 큰 의미가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정상회담에 앞서 서로 분위기를 파악하고 의제를 조율하는 성격을 지닌 면담이라고 봐야될 것입니다. 면담이후 이어지는 공식환영만찬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깜짝 방문할 수 있는 자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일 다뤄질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정상회담은 3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최소 2번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행원들이 얼마나 배석할지는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써는 2번의 단독회담이 유력합니다.

정상회담은 오전에 한번 오찬이후 오후에 한번 두번정도의 정상회담 일정이 공식적으로 잡혀있습니다. 만찬이후에 추가 심야 정상회담 가능성도 베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평화,공동번영,화해의 3가지라고 청와대에서는 얘기하지만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평화와 공동번영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북핵문제,평화체제 전환,군사적 신뢰조치등이,공동번영과 관련해서는 각종 경제협력,경제특구,인프라건설 계획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대통령이 어제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평화정착을 최우선 의제로 다룰 것임을 시사한 만큼, 평화체제 정착관련 선언이나 성명이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노대통령은 1일 "여러 의제가 논의되겠지만 평화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공동 번영도,통일의 길도 기약할 수 없다"고 평화정착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