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이 후보 간의 동원·조직선거 갈등으로 2일 잠정 중단되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합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후로 계획했던 전북 합동연설회와 3일 열릴 예정인 인천 합동연설회를 취소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정동영 후보 측의 불법·부정선거 행태에 대한 재발 방지책이 마련될 때까지 경선 일정을 잠정 중단해 달라는 손학규·이해찬 후보 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것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전북과 인천의 합동연설회 외에 나머지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해 이번 주말 대전·충남·전북과 인천·경기 순회 투표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오충일 대표는 "후보자 간 합의가 되지 않고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당 지도부는 대선 승리를 위해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