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영상기기 연구…수입대체 효과 노려

서울시 산·학·연 협력 사업으로 설립된 첨단의료영상기술개발 혁신클러스터사업단(단장 이동수)은 서울대,가톨릭대,중앙대 등 3개 대학의 핵의학·의공학·물리학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의료영상기기는 의료기기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은 수입 의존도가 커 무역수지 적자를 키우는 주범 역할을 해 왔다.

사업단은 의료영상기기 관련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GE,필립스 등 외국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영상기기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대는 2004년에 국제원자력기구의 세계 최초 핵의학 협력 기관으로 선정돼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대학 정재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베티아밀로이드 플라크 영상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기존 뼈 스캔용 방사성 의약품보다 암의 뼈전이와 관련된 생화학적 특성을 더 잘 반영하는 방사성 의약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고자장 MRI 개발 성공 사례 등의 실적으로 사업단의 상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가톨릭대에서 개발한 영상기반 방사선 치료기술과 자기공명분광법 응용기술 등은 상업화 단계에 와 있다.

가톨릭 의대 서태석 교수는 영상유도암 치료기술 개발 및 의료영상 성능 개선 최적화 기술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분야는 의료영상기술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상업화가 가능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중앙대는 감마선을 이용한 분자영상과 광학영상,그리고 라만분광기술을 의료에 이용할 때 필요한 원천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민감도가 100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컴프턴 카메라를 원자력 기초공동연구소 지원 아래 개발하고 있다.

이 대학 이춘식 교수는 2008년을 목표로 기존 의료영상장비가 아닌 비집속형 고감도 감마선 첨단영상장비를 연구하고 있다.

이 장비는 기존 장비보다 영상 및 진단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영상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장비 개발을 통해 의료영상장비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및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