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금조달과 운영을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은행권도 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팎의 경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CG1)(대통령 수행 은행권 대표) 김창록 총재 김승유 회장 은행권에서는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은행권을 대표해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을 수행합니다. (S1)(산은, 동북아개발은행 실현 타진) 국책은행을 대표하는 김 총재는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동북아개발은행'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일본과 함께 '동북아개발협력체'를 운영하면서 북한의 경제개발을 주요 사업목표로 설정해놨습니다. 만약 회담에서 제2의 개성공단 설립이 합의될 경우 동북아개발은행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됩니다. (S2)(수은, 국내기업 북한진출 지원) 남북경협기금을 운용중인 수출입은행도 국내기업의 북한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의 성격상 초기에는 국책은행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겠지만, 민간은행들도 적지 않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S3)(민간은행, 고객확대에 중점)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지점을 보유한 우리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우선 국내 고객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주력하면서 단계적으로 북한기업과 진출을 원하는 해외고객들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중국 동북3성 진출을 서두르는 하나은행은 김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사업기회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이에 따르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4)(장기적-전략적 접근 필요)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데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지 않을 경우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권이 아니라 제3국 금융회사들의 진출길만 열어놓을 경우 북한이 제공하는 성장기회의 과실이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S5)(영상편집 이성근) 따라서 모처럼 불어온 훈풍을 담아낼 수 있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은행권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