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올 3분기 누적(1∼9월) 국내 IPO(기업공개) 및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대규모 주식 발행 및 매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3분기 국내 자본시장 주간사 순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PO시장 최대규모였던 삼성카드를 비롯 미래나노텍 오스템임플란트 등 12개사의 상장을 주선해 전체 IPO시장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47.8%)을 보였다. 거래총액도 611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2위는 삼성카드 상장 공동 주간사를 맡았던 메릴린치로 점유율은 13.5%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ABS(자산담보부증권)를 포함한 국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도 신한카드 산은캐피탈 대림산업 등 3조1960억원의 발행을 성사시켜 산업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주식 인수 부문에서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지분 매각 등의 주간사를 맡아 1조4570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22.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주식연계채권 발행시장에서는 IB(투자은행) 전문 증권사인 하나IB증권이 38.5%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