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세계랭킹 9위.미국)가 처음으로 참가한 총상금 14만5천달러짜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07 한솔코리아오픈에서 단식 4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2004년 초대 대회 준우승자 마르타 도마호프스카(190위.폴란드)를 1시간 13분 만에 2-0(6-2 6-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201㎞짜리 강서브를 뿜어냈던 윌리엄스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못한 탓인지 동작이 굼떴고 서브 난조로 이중고를 겪었다.


윌리엄스의 이날 첫 서브 성공률은 49%에 그쳤다.

더블 폴트도 9개나 범하는 등 200㎞가 넘는 강서브를 바라기엔 무리였다.

평균 서브 속도는 160㎞대였고 최고는 183㎞를 찍었다.

윌리엄스는 대신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와 대각선으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백핸드 공격으로 코트를 찾은 1천여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그는 2세트에서 1-3으로 뒤졌으나 내리 5게임을 따내는 괴력을 뽐냈다.

한국에서 첫 공식 대회에서 무난히 4강에 오른 윌리엄스는 돌풍의 주역 모리타 아유미(136위.일본)를 2-0(6-1 6-2)으로 잠재운 플라비아 페네타(62위.이탈리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두 선수는 서울에서 통산 첫 대결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