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한솔오픈테니스 4강 진출
윌리엄스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2004년 초대 대회 준우승자 마르타 도마호프스카(190위.폴란드)를 1시간 13분 만에 2-0(6-2 6-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201㎞짜리 강서브를 뿜어냈던 윌리엄스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못한 탓인지 동작이 굼떴고 서브 난조로 이중고를 겪었다.
윌리엄스의 이날 첫 서브 성공률은 49%에 그쳤다.
더블 폴트도 9개나 범하는 등 200㎞가 넘는 강서브를 바라기엔 무리였다.
평균 서브 속도는 160㎞대였고 최고는 183㎞를 찍었다.
윌리엄스는 대신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와 대각선으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백핸드 공격으로 코트를 찾은 1천여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그는 2세트에서 1-3으로 뒤졌으나 내리 5게임을 따내는 괴력을 뽐냈다.
한국에서 첫 공식 대회에서 무난히 4강에 오른 윌리엄스는 돌풍의 주역 모리타 아유미(136위.일본)를 2-0(6-1 6-2)으로 잠재운 플라비아 페네타(62위.이탈리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두 선수는 서울에서 통산 첫 대결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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