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황정민이 "너는 내 운명"이후 멜로영화에 다시한번 도전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가 선택한 멜로물은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행복".

"행복"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클럽을 운영하며 즐기며 살아온 도시남 "영수"로 분해 사랑이 쉽게 흔들리는 '나쁜남자'로 출연한다.

"행복"의 도시남 '영수'역은 "너는 내 운명"에서 사랑에 목숨 건 순정파 농촌총각 '석중'과는 180도 다른 역활이라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관계자들의 말이다.

황정민은 이미 지난 9월 초,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시사를 통해 현지영화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연기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왔다.

특히 영화제프로그래머인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는 "<너는 내 운명>을 통해 황정민이란 배우를 알고 있는데 <행복>의 주인공과 동일 인물임을 믿기 어려웠다"며 "개인적으로 이 영화 속에선 한류스타 배용준보다 더 섹시하고 멋있었다. 이토록 완벽한 변신이 가능한 배우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훌륭한 배우를 꼭 한번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반응은 국내로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영화가 공개된 후 대부분의 언론들이 황정민의 변신과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역시 황정민!"이라는 만장일치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좀더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라고 황정민 스스로도 밝힌 것처럼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그리는 영화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행복"은 몸이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이 몸이 낫고 사랑이 흔들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이다. "외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그려내는 연애의 쓴맛 단맛을 다 경험해본 '진짜 사랑을 아는 성인들의 로맨스'를 표방하는 멜로 영화 "행복"은 오는 10월 3일 공개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