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종목별 영향력이 주목된다.

2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8원(-0.09%) 내린 920.3원에 마감,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지난 7월31일 이후 두 달 만에 920원선까지 깨지는 등 하락 기조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추석 연휴 동안 미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줬다.

이날 삼성증권이 기업분석 대상 기업의 원·달러 환율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국제강대한항공 LG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포스코 에쓰오일 한화석유화학 등이 환율 하락의 수혜주로 꼽혔다.

동국제강은 원·달러 환율이 1% 내려갈 경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3.1% 상향 조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도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1.2%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이 1% 떨어지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41.9%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테크윈삼성전기 LG전자 등도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광벤드 LG필립스LCD LG생명과학 등도 환율하락 피해주로 꼽혔다.

이에 비해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은 수출기업이지만 100% 헤지로 환율 영향이 전무했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도 환율보다는 D램 가격 동향이 보다 중요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봉 삼성증권 퀀트파트장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의 환율 민감도를 조사한 것으로 영업이익이 많지 않을 경우 조정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