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을 표면화시킨 베어스턴스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베어스턴스는 20%의 지분을 버핏 등에게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지분 인수 대상에는 버핏 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 와코비아은행 및 중국의 시틱그룹과 건설은행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어스턴스는 지난 6월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계열 헤지펀드 2개가 엄청난 손실을 봤다며 파산을 선언해 수면 아래에 있던 서브프라임 파문을 본격적으로 불거지게 만든 장본인이다.

베어스턴스는 그 후 경영난에 시달리며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1%나 감소했다.

주가도 3월 172.61달러에서 8월 초 장중엔 99.75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베어스턴스는 그동안 인수·합병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