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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는 토양 및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골칫덩이다.

토양오염을 피하기 위해 2004년부터 해양 투기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허용됐지만 배출 폐수량이 첫 해 62만t에서 지난해 166만t으로 급격히 증가해 바다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인필(대표 권혁성)이 최근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폐수 정화시스템 '파인시스공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단계적 응집기술과 분리기술을 결합해 음식물쓰레기 폐수 속의 고형분을 제거함으로써 탈리액의 수분함량을 95% 이상 끌어올린다.

이는 현재 정부가 정한 해양 투기 폐수의 배출 기준인 '함수율 95%'를 충족하는 수치다.

또 폐수의 부유고형물 함량을 500~2000ppm으로,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6000~1만5000ppm이 되도록 정화함으로써 배출된 탈리액을 종말처리장에서 연계 처리할 수도 있다.

권혁성 대표는"핵심장치인 원심분리기의 성능을 높여 폐수 배출 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약품비 등의 후처리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 이 기술의 포인트"라며 "운전이 쉽고 유지관리비가 저렴해 사용자에게 기존 시스템보다 더 큰 부가가치와 경제성을 안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시스템의 최종 성능 점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파인필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기술개발과 설비생산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필터를 연구 제작하는 것이 주업인 이 회사는'파인시스공법' 연구를 계기로 음식물자원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권혁성 대표는"국가 미래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