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0.5%포인트 금리인하로 전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탔다. 이제 시장의 눈은 또 다른 빅 이슈인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20일 오전 9시 발표 예정)에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FTSE 선진국 지수 편입될 경우 국내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지나친 흥분을 하거나 편입 불발에 따른 실망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일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경우 금리인하에 따른 상승과 별개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수 편입 수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주와 시가총액이 높은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증권주를 꼽았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시 국내 증시의 레벨업 기대감으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한국증시가 세계 증시의 변방에서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수준에 맞는 밸류에이션과 장기성 투자자금 유입에 따른 안정성 확대, 국가별 지수 외 글로벌 섹터지수 편입을 통한 업종 대표주 수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긍정적인 영향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효과에 지나친 맹신을 하거나 불발에 따른 과도한 실망을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편입에 실패한다 해도 그간 기대감에 대한 선반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FTSE 선진지수 편입이 호재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에 따른 효과를 단기적으로 너무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편입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태이지만, 현재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32.3%로, 선진증시의 평균 외국인 비중인 33.4%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국 FOMC 회의 이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3분기 어닝시즌"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