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주력제품의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장기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삼성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1.6%와 87.7% 증가한 9161억원과 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각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어어져 분기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다는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지난 6월 일본 조명기기 회사인 고이즈미(Koizumi) 조명, 관계사인 삼성에버랜드와 LED 조명관련 협약을 맺었다"며 "향후 LED 조명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MLCC부문이 주요 제조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해 일부에서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멀티 코어 CPU, 3세대 휴대폰, LCD TV 등의 경우 고용량 비중이 높아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삼성전기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