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스포츠 경기는 쉬지 않고 열린다.

씨름대회가 충남 태안에서 판을 벌이는 것을 비롯 최근 잦은 비 때문에 연기됐던 프로야구도 추석 연휴에 집중 편성돼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경쟁이 계속된다.

프로축구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뜨겁고 잉글랜드 프리미어의 태극 전사들도 골사냥에 나선다.

플레이오프까지 마친 미국 PGA투어는 '가을 시리즈'를 시작한다.

◆골프=21일(한국시간)부터 '가을 시리즈' 첫 대회인 터닝스톤리조트챔피언십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소외된 중·하위 랭커들이 참가,열전을 펼친다.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3·코브라골프)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프로골프에서는 에덴밸리스키리조트오픈이 23일까지 열린다.

KPGA 한 시즌 최다 우승(4승) 타이 기록에 도전하는 김경태(21)의 우승 여부가 관심사다.

◆씨름=23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군민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추석장사대회에서는 최중량급의 강자가 누가 되느냐가 관심사다.

6월 당진장사대회에서 우승한 백성욱(전남체육회)과 최병두,이슬기(이상 현대삼호중공업),윤정수(수원시청),김승현(연수구청) 등의 각축이 예상된다.

◆프로야구=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한 상위팀들의 순위 다툼이 이어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추석 당일(25일)부터 시작되는 삼성-한화 간 대전구장 3연전이다.

삼성은 연휴가 시작되는 22일 두산전(잠실)과 23일 SK전(문학)에 이어 25일부터 한화와 3연전이 예정돼 있어 선두 경쟁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한화 역시 SK를 안방인 대전구장으로 불러들여 21∼22일 2연전을 치르고 23일 최하위 KIA를 상대로 승수를 쌓은 뒤 25일부터 삼성과 3연전을 벌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프로축구=선두 경쟁과 함께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가 한가위 연휴의 시작과 함께 22라운드를 맞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태극전사들이 다시 골사냥에 도전한다.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은 22일 오후 11시 선덜랜드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풀럼 이적 후 짧은 데뷔전을 치른 설기현은 23일 오전 1시15분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가 23일 오후 9시30분 PSV에인트호벤과 원정 경기를 통해 입단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역도·프로농구=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이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75㎏ 이상)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장미란의 경기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2006-2007 프로농구 챔피언팀 울산 모비스는 23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우승팀 오사카 에베사와 한·일 챔피언 1차전을 갖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