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가·빌딩 등 상업용지 땅값이 16년 만에 올랐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심권은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0일 발표한 2007년 기준지가(7월1일 현재)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지 평균 땅값은 한 해 전에 비해 1.0% 상승했다. 전년도 2.1% 하락에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상업용지 가격이 오른 것은 1991년 거품(버블) 붕괴 이후 처음이다.

특히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3대 도심권의 상업용지 가격은 평균 10.4% 올라 전년 상승률 3.6%를 크게 웃돌았다. 도쿄는 17.2%,오사카권 8.0%,나고야권은 7.2%씩 상승했다. 일본에서 가장 비싼 상업용지는 도쿄 긴자의 '메이지야(明治屋)빌딩'으로 작년보다 33.2% 올라 ㎡당 2530만엔(약 2억원)을 기록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업용지 가격이 크게 뛴 것은 경기회복으로 사무실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외국계 투자펀드들이 공격적으로 주요 도시의 빌딩 등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