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소규모 조선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손영태씨는 최근 장내매수를 통해 특수관계인 포함,보유주식을 111만6118주(7.5%)로 늘렸다고 19일 공시했다.
손씨는 2005년부터 탑엔지니어링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한 이후 올초 5% 이상 취득신고서를 내면서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내세웠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추진한 적이 있다.
손씨 측은 "공시된 지분 외에 우호세력까지 합치면 M&A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본인이 대주주인 케이씨를 통해 탑엔지니어링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탑엔지니어링 측은 "손씨 측이 회사와는 전혀 접촉을 안 한 채 외부로만 M&A 가능성을 흘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15.6%이지만 자사주 9.2%와 회사 임직원 및 우호지분을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손씨가 적대적 M&A를 하려면 최소한 51% 이상을 끌어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2005년 2월부터 탑엔지니어링 주식을 사기 시작했으며 현재 보유주식의 평균 매수단가는 주당 7600원으로 추산된다. 현 주가(19일 종가 7100원)가 이보다 낮아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