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 월, 화 밤 9:55 ~ 11:05 방송) 9월 17일 7회 방송 분이 시청률 25.6%(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지난 6회 방송의 시청률 21%에서 급등했다.

지난주의 경우 스페셜 방송까지 편성하고 주4회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을 받은 MBC '태왕사신기'에 안방을 내줘야 했던 점을 감안하면 본래 궤도에 오른셈이다.

한편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이산'은 14.0%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8월 27일 '왕과나' 첫방송이 14.4%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볼때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왕과 나' 7회 방송에서는 사랑하는 사람 소화(박보영)의 행복만을 바라며 자신을 희생한 처선(주민수)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성종(유승호), 그리고 아버지 누명을 벗겨준 성종에게 감사의 서찰을 보내면서 자신의 마음이 담긴 눈물자국도 함께 보낸 소화, 또한 카리스마 조치겸(전광렬)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인간적인 감정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소화를 만나기 위해 성종이 처선과 옷을 바꿔입고 궁밖을 나갔다 대비(전인화)에게 발각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조치겸은 안전을 위한 대비훈련이었다고 둘러대고 사건은 마무리되고 만다.

8회부터는 유승호 박보영 주민수 등의 아역에 이어 성인연기자들이 출연해 본격 멜로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아역 연기자를 못 보게 되니 너무 아쉽다. 회상 장면에서라도 아역연기자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SBS 조동석 책임프로듀서는 “MBC ‘이산’이 방송되면서 이제부터 진정한 월화드라마의 왕좌자리를 놓고 펼치는 드라마간의 경쟁이 볼만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20%가 넘는 두터운 시청층을 만들어놓은 아역배우들에게 정말 고맙다. ‘왕과 나’ 성인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시청자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산' 1회에서 영조는 불분명한 이유로 사도세자를 폐서인하고 뒤주에 가두는 가혹한 형벌을 내린다.

사도세자의 아들 산은 으슥한 밤이 되자 아버지가 갇혀 있는 시민당으로 향한다. 아버지가 화공 출신인 어린 송연은 소주방에서 먹을 걸 갖고 오라는 언니들의 황망한 심부름으로 궐 안을 헤매고 다닌다. 또 내관이 될 상직소환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던 대수는 거세하 는 게 두려워 대궐을 도망칠 요량으로 어둠속에서 숨어있다. 산과 송연, 그리고 대수는 각자의 목적을 지닌 채 궐 안을 다니다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허준.상도.대장금 등 쟁쟁한 드라마를 연출한 이병훈PD의 '이산'을 만나본 시청자들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 꼬마3인방의 연기가 재미있었다' '박지빈의 연기를 보고 따라울었다' '2회부터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보여질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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