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8일 한국이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되지 않더라고 증시에는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민상일 연구원은 "오는 20일 우리증시의 FTSE 선진국시장 편입 여부가 발표된다"며 "발표는 FTSE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해서 할 예정이어서 과거와 달리 우리 증시가 선진시장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2004년 9월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공식관찰대상국 지정 이후 매년 9월이면 시장은 선진국지수 편입을 기대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민 연구원은 "이번 역시 기대는 크지만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한국과 대만이 동시에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한다면 신흥시장의 공백을 메워줄 국가가 필요한데 중국과 인도증시 등의 성장을 감안한다고 해도 FTSE의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당연히 편입이 결정될 때에 대비한 시나리오일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증시의 선진국시장 편입에 가장 민감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은 9월 들어서도 꾸준히 매물을 출회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별 기대를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편입이 결정된다면 증시에 도움이 되겠지만 안되더라도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FTSE선진국시장 편입이 이루어지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단기간에 시장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은 적다고 민 연구원은 전망했다.

우리증시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진입이 상당 부분 이루어져 외국인들의 대규모 시장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주요 우량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종목별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