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금명간 한화건설 등 2~3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도 사퇴할 전망이다.

▶본지 17일자 A17면 참조

한화그룹은 17일 김 회장의 ㈜한화 대표이사직 사임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화는 이로써 남영선,양태진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한화 관계자는 "화약류단속법상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 회장이 기업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같은 이유로 한화건설 등의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금명간 사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 주변에선 김 회장이 ㈜한화 한화건설 이외에도 한화종합화학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드림파마 등의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요양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보호감찰기관의 허락 아래 일본에서 심신 치료를 마친 뒤,향후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