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과 합병을 위한 상장사들의 공개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공개매수가와 현 주가를 잘 따져 득실을 계산해야 하지만 대부분 현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아 공개매수에 응하는 건 별 실익이 없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가 19일까지 충남방적 주주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LG화학 네오위즈게임즈 SK에너지 등도 현 주주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매수가 진행된다.

10월4일까지 공개매수가 진행될 LG화학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 공개매수가(7만5002원)를 웃돌고 있어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없다.

또 SK㈜의 지주회사 자격 요건 충족과 SK㈜ 최대주주의 지주사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SK에너지 공개매수 역시 마찬가지다.

중외제약이나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등 주주들은 새롭게 받게 될 지주회사 주식 간의 교환비율을 잘 따져 공개매수에 응할지 말지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전문가들 의견은 부정적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의 경우 자회사들의 주가를 고려할 때 교환비율상 매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주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충남방적은 손쉽게 현금화가 가능해져 공개매수에 참여해 볼만하다.

서정환/김형호 기자 ceoseo@hankyung.com